처음 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무에타이를 배우러 오시는 분들께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킥에 관한 것입니다. “정강이로 차면 안 아픈가요.”
저는 관장으로서 이렇게 답합니다. 무에타이의 킥에서 제가 먼저 보는 건 때리는 다리가 아니라 딛는 다리입니다. 라운드킥은 지지발이 바닥을 물고 돌면서 시작되고, 그 회전이 고관절과 몸통을 지나 마지막에 정강이로 전달됩니다. 킥이 아프다고 하시면 저는 충격의 세기, 그날 찬 횟수, 기술, 예전 부상 여부를 같이 확인합니다. 회전이 덜 나와서 정강이만 부딪히는 경우가 흔하지만, 그것만 고치면 다 해결된다고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통증이 이어지면 진료를 먼저 권합니다.
두 번째 오해는 클린치입니다. 많은 분들이 클린치를 “잡고 넘어뜨리는 것”으로 알고 오십니다. 무에타이에도 상대를 무너뜨리는 스윕과 덤프는 있습니다. 다만 그건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무에타이의 클린치는 무릎과 팔꿈치를 쓸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뒤에 규정을 보시면 이게 왜 그런지 분명해집니다.
무에타이를 하는 몸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무에타이에서 부하가 큰 자리를 저는 세 군데로 봅니다.
첫째, 지지발의 발목입니다. 킥 한 번마다 한 발로 몸 전체를 지탱하면서 회전합니다. 발목이 불안정한 사람은 킥이 뜨거나, 차고 나서 자세가 무너집니다. 2024년 《Systematic Reviews》에 실린 메타분석(Guo 등, 무작위 대조연구 9편·환자 341명)은 만성 발목 불안정에서 균형 훈련이 기능 척도와 동적 균형을 개선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킥을 많이 차는 날일수록 한 발 균형 드릴을 워밍업에 넣습니다.
둘째, 흉추(등뼈 가운데)입니다. 회전 타격은 발과 골반, 고관절, 몸통이 함께 만들어 냅니다. 그중 몸통의 회전은 요추보다 흉추의 몫이 큰데(요추는 구조상 회전 범위가 좁습니다), 흉추가 굳어 있으면 그만큼을 다른 곳이 대신하게 됩니다. 저는 어깨를 돌리라고 말하기 전에 등을 먼저 돌릴 수 있는지부터 봅니다.
셋째, 머리입니다. 이건 제가 다른 세 종목보다 무에타이에서 더 조심하는 부분입니다. 2024년 《Sports Medicine》에 실린 연구(Rydzik 등)는 프로 K-1 킥복서 100명을 실제 경기군 50명과 샌드백만 친 대조군 50명으로 나눠 정량뇌파(QEEG)를 측정했는데, 실제 경기를 치른 쪽에서만 모든 대역의 뇌파 활동에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고, 머리에 직접 맞은 횟수가 델타·베타2 대역 활동과 양의 상관을 보였습니다. 다만 저자들도 이 변화의 장기적 의미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분명히 적었습니다. 저는 이걸 “위험하다”로 옮기지 않고, “머리에 맞는 횟수는 세어 볼 만한 숫자다”로 옮깁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2023년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의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Eliason 등, 220편 검토·192편 분석)이 참고가 됩니다. 이 연구에서 충돌 종목의 마우스가드는 뇌진탕 발생률비 0.74(95% CI 0.64–0.89)로 보호 효과를 보였고, 미식축구에서 연습 중 접촉을 제한한 전략은 연습 관련 뇌진탕 발생률을 64%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IRR 0.36, 95% CI 0.16–0.80). 무에타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니지만, 저는 여기서 두 가지를 가져다 씁니다. 마우스가드는 예외 없이 착용시키고, 머리를 치는 스파링의 양은 제가 정합니다.
연구가 말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아픈 곳이 있으시면 먼저 진료를 받으시고, 아래 내용은 그다음에 참고해 주십시오.
시합에서 점수는 어디서 나는가 — WBC 무에타이 규정(2021년판) 기준
아래는 WBC 무에타이가 배포한 「Rules and Regulations」(2021년판)에 적힌 내용입니다.
채점은 라운드 10점제입니다. 그 라운드를 이긴 선수가 10점을 받고, 진 선수가 9·8·7점을 받습니다. 소수점은 없습니다. 비긴 라운드는 양쪽 다 10점(10:10)입니다. 명확히 이긴 라운드는 10:9입니다. 상대가 그 라운드에 한 번 카운트를 당했으면 10:8이고, 압도적으로 지배한 라운드에서 상대가 한 번 카운트를 당했거나 상대가 두 번 카운트를 당했으면 10:7입니다. 경고(caution)를 받은 선수는 그 라운드에 10점 만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무엇을 보고 점수를 주는가. 규정은 선수가 “주먹·발·무릎·팔꿈치를 효과적이고 통제된 무에타이의 무기로 써서, 규칙에 맞게 강하고 정확하게 공격했는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어떤 무기든 효과적으로 쓴 쪽이 덜 효과적으로 쓴 다른 무기보다 높게 채점됩니다. 라운드의 승자는 공격 기술(damage), 링을 지배하는 능력(dominance), 방어 기술(deflection)을 종합해 가려지되, 공격 기술의 효과적인 실행에 더 무게를 둡니다.
점수가 되지 않는 것이 규정에 따로 적혀 있는데, 저는 이 목록이 무에타이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규칙을 어기고 무기를 쓴 경우
- 체중이 실리지 않은 가벼운 공격
- 무에타이의 무기를 쓰지 않고 상대를 링 바닥에 넘어뜨린 것
마지막 항목을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무에타이의 무기를 쓰지 않고” 넘어뜨린 것이 0점이라는 뜻이지, 넘어뜨리기가 전부 0점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무에타이에도 다리를 걸거나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스윕·덤프는 있고, 그건 반칙이 아닙니다. 다만 규정 16조가 던지기, 허리 꺾기, 팔 관절 잡기, 유도·레슬링 기술의 사용을 반칙으로 못 박고 있어서, 들어 올려 메치는 종류는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클린치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넘어뜨리는 것 자체가 점수를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점수는 클린치 안에서 넣는 무릎과 팔꿈치가 만듭니다. 넘어뜨리기는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려 그 무릎과 팔꿈치가 들어갈 자리를 여는 수단입니다. 제가 앞에서 클린치를 그렇게 설명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규정도 있습니다. 킥을 차서 유효하게 적중시킨 뒤 상대가 그 다리를 잡아 넘어뜨렸다면, 규정은 찬 쪽에 점수를 준다고 적습니다. 다만 다리가 잡힌 채로 일부러 넘어지는 척하면 반칙입니다.
경기 시간은 3분 5라운드(여성부는 2분 5라운드)에 라운드 사이 2분 휴식입니다. 판정은 만장일치(UD)·분할(SD)·다수(MD)로 갈립니다.
아마추어 단체(IFMA 등)는 보호 장구와 라운드 구성이 이와 다릅니다. 저는 이번 글을 쓰면서 IFMA 규정 원문에 접속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내용은 여기 적지 않겠습니다. 출전 전에 반드시 해당 대회의 규정을 확인하십시오.
그래서 저는 이 순서로 가르칩니다
규정을 읽고 나면 순서가 저절로 정해집니다. 점수는 체중이 실린 타격에서 나오고, 클린치는 그 타격을 넣기 위한 자리이며, 넘어뜨리는 것 자체는 점수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미국 NSCA의 CPT·TSAC-F 자격을 갖고 지도하는데, 그 공부에서 제일 크게 얻은 것은 기술 목록이 아니라 순서를 정하는 기준이었습니다. 무에타이에서 그 기준은 “이 사람이 이 동작을 아직 받을 수 없으면 다음으로 넘기지 않는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세 달 동안 화려한 기술을 거의 가르치지 않습니다. 서는 법과 미는 발차기, 그리고 몸통 라운드킥. 이 셋이 무에타이의 문법입니다. 클린치는 그다음이고, 클린치 안에서 무릎을 쓰는 건 또 그다음입니다.
아래는 저희가 수업에서 실제로 쓰는 기술 이름입니다. 옆에 적은 것은 저희가 매긴 단계와 분류입니다.
- 무에타이 스탠스 — beginner / 자세·풋워크
- 팁 (푸시 킥) — beginner / 킥
- 미들 킥 (바디 라운드하우스) — beginner / 킥
- 싱글 칼라 타이 — novice / 클린치
- 더블 언더훅 — intermediate / 클린치
- 카오 로이 (플라잉 니) — advanced / 킥
1번은 기술이 아니라 모든 기술이 놓이는 바닥입니다. 2번을 먼저 두는 이유는 팁이 거리를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거리를 못 만드는 사람에게 3번을 가르치면 킥이 아니라 부딪히기가 됩니다. 4·5번은 클린치의 손 위치를 다투는 단계입니다. 6번은 거리에서도 쓰는 기술이지만, 저희 수업에서는 균형과 거리 조절, 그리고 기본 무릎차기가 된 다음에 지도합니다. 같은 단계 안에서는 그날 몸 상태를 보고 고르고, 단계가 다르면 앞 단계부터 밟습니다.
솔직하게 덧붙이자면, 저희가 정리해 둔 무에타이 기술 107개 가운데 설명이 30자 이상 붙은 것은 24개이고, 영상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2026년 9월 기준 저희 자료). 그래서 이 종목은 글로 드릴 수 있는 것이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는 매트에서 손으로 잡아 드리겠습니다.
의왕에서 직접 해보고 싶다면
PLAY X(플레이엑스) & PLNESYMO(플네시모-움직임을 통한 신경/척추 안정화)
미국 NSCA 공인 코치(CPT · TSAC-F)이자 NSCA Korea 재활운동전문가(Advanced RES)가 직접 지도합니다 — 다치지 않는 순서를 먼저 봅니다.
한국 최초로 레슬링·주짓수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을 함께 취득했습니다 — 주짓수 자격은 1회 취득자입니다.
주짓수 블랙벨트 — 본주짓수 계열, 본주짓수 의왕점을 맡고 있습니다.
그 밖에 무에타이 4단(대한무에타이협회) · 우슈산타 4단(대한우슈협회) · 레슬링 3단(전국레슬링협회) · 킥복싱 3단(WAKO) · 해동검도 2단(세계해동검도연맹) · 유도 1단(대한유도협회 · 용인대) — 7개 종목 유단자. 대한레슬링협회 동호인팀 등록.
무에타이는 물론 주짓수·레슬링·우슈산타, 그리고 움직임을 통한 신경/척추 안정화(플네시모)까지 함께 가르칩니다.
전화 031-421-8585
주소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계원대학로 34 신우프라자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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